the analects of confucus
논어(論語): 스스로를, 복잡한 세상을 돌아보기 위해 종종 펼쳐보아야 할. 그러면서 조금씩 체화시켜야 할 생각들이 담긴 책.
- 역사에 대해: 논어를 집필하던 시기는 중국 춘추시대 말기로 현재와 비교하면 고대로 일컬어지지만, 재미있게도 구절 중간중간 공자는 “고대” 사람들의 지혜와 그 당시 사람들의 세속적임을 비교하며 한탄하곤 한다. 어쩌면 역사라는 후대의 해석으로부터 계승되는 추상적인 현실은 늘 현재를 살아가는 세대에게 있어서 깨달음을 주는, 배울 점이 있는 따라서 현재를 개선하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닐까. 역사는 반복된다는 유명한 말처럼 논어에서 현대로 일컬어지는 역사는 현대에서 비교 대응이 되었으며, 이러한 현대는 또다시 역사로 남아 무언가 반복되지 않을까.
옛사람들은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았는데, 이는 행동이 따르지 못할 것을 부끄러워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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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란: 어쩌면 뻔한 지혜와 정말 고리타분하게도 맞는 이야기만 하는 고전에서 난 항상 많은 위로를 받았다. 고전이란, 수많은 연도와 세월을 거쳐서도 그 가치가 변하지 않는 인간이라면 적용될 수. 있는 가르침 또는 깨달음을 전달하는 것으로 사실 이런 고전을 접하면서 항상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단순히 단기성으로 그치는 수많은 변화와 노이즈에 휩쓸리지 않고 불변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럼 정말 중요한 것들은 무엇인지를 다시 되짚을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아마 시간과 공간적으로 현재가 스쳐 지나가는 하나의 점이라는 것을 내재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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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라는 인간상: 유교에서의 핵심 철학은 성인(聖人) 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군자(君子) 가 되자고 한다. 논어에서는 수많은 구절과 대화들로 바로 이 군자와 성인의 덕목은 무엇이고, 이것이 현상적으로는 어떻게 드러나고, 이를 이루기 위한 노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여러 측면에서 제시한다. 특히 이 군자의 덕목 중 핵심 덕목인 인(仁) 은 인간성을 뜻하며 Giver 또는 Agape(αγάπη) 와 연관되었다 느껴졌다. 이 같은 해석으로 보면 작년 나의 최대 수확은 인의 덕목에 대한 깨달음이 있었다고도 말할 수 있겠다.
군자는 의리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
인이라는 것은 자신이 서고자 할 때 남부터 서게 하고 자신이 뜻을 이루고 싶을 때 남부터 뜻을 이루게 해주는 것이다. 가까이 있는 자신의 마음을 미루어서 남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인의 실천 방법이다.
공자께서는 온화하면서도 엄숙하시고, 위엄이 있으면서도 사납지 않았으며, 공손하면서도 편안하셨다.
공자께서는 네 가지를 절대로 하지 않으셨다. 사사로운 뜻을 갖는 일이 없으셨고, 기필코 해야 한다는 일이 없으셨으며, 무리하게 고집부리는 일도 없으셨고, 자신만을 내세우려는 일도 없으셨다.
- 노력: 모든 면에서 개인의 노력을 전제한다는 점이 와닿았다. 특히 다음의 구절에서는 부족함을 돌아보고, 실수에서 배우고, 더 올바른 생각과 행동을 행하려는 노력에 동력과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다 - 언젠가는 마음 가는 대로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 경지에 이를 수 있겠다고 하면서. 내가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하고 언젠가는 노력을 통해 이런 경지에 이를 수 있음에 믿음을 가질 수 있게끔.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세계관을 확립하였으며 마흔 살에는 미혹됨이 없게 되었고 쉰살에는 하늘의 뜻을 알게되었으며 예순살에는 무슨일이든 듣는대로 순조롭게 이해했고 일훈살에는 마음 가는 대로 따라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
- 지식이 많기 보다는 지혜롭고 싶다.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고 인한 사람은 근심하지 않으며 용기있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 배움: 나는 배우기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 배움이란 단순히 학문 또는 기술도 있겠지만, 사실 이런 것을 배우는 과정에서의 인내, 책임감, 소통 등과 관한 깨달음을 더 사랑한다. 또는 이런 성장의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배우는 삶에 대한 가치나 자세 등을 배우고 나의 삶으로 체화시키는 데에서 많은 성취감과 의미를 느낀다. 그리고 그것을 사랑한다는 말은 순수하게 그 «더 나은 자신이 되는» 과정이 너무나 즐겁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그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그의 사람됨은 무언가에 의욕이 생기면 먹는 것도 잊고, 도를 즐기느라 근심을 잊어, 늙음이 곧 다가오는 것도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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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中庸): 치우침이 없고자 한다. 내가 모르는 것들이 너무 많기에, 내가 부족한 것들이 너무 많기에 쉽사리 한 생각이나 사고에 치우침이 없고자 한다. 나만의 길을 걸으면서도 동시에 열린 마음을 갖는 것. 나의 정의에서는 그것이 중용이다. 배움을 사랑하기에 그 순간순간은 온전히 집중하고, 다만 그것이 충분히 중용을 지키고 있는지를 알아차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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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사상은 고대 중국에서 온 것으로 사실 처음 이 책을 영어로 읽거나 감상을 쓰려고 하니 본 의미가 많이 왜곡되었다. 특히 군자, 성인, 인, 의, 예, 지와같은 한문 단어 하나하나의 압축적 의미는 1:1로 영어와 대응하지 않는다. 이처럼 어떤 글의 생각 근원이 되는 언어로 직접 읽는 것의 선명함을 비교하면서 다양한 언어를 배우고 그 언어로 직접 이해하는 것에 관심이 더 생겼다.
아래는 그냥 마음에드는 구절들
자장이 출세하는 방법을 배우려고 하자 공자께서는 말씀하셨다. “많은 것을 듣되 의심스러운 부분은 빼놓고 그 나머지를 조심스럽게 말하면 허물이 적다. 또한 많은 것을 보되 위태로운 것을 빼놓고 그 나머지를 조심스럽게 행하면 후회하는 일이 적을 것이다. 말에 허물이 적고 행동에 후회가 적으면 출세는 자연히 이루어진다”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고 인한 사람은 근심하지 않으며 용기있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아는 것이 있는가? 나는 아는 것이 없다. 그러나 어떤 비천한 사람이 나에게 질문을 한다면, 아무리 어리석더라도, 나는 내가 아는 것을 다하여 알려줄 것이다.”
인격을 수양하지 못하는 것, 배운 것을 익히지 못하는 것, 옳은 일을 듣고 실천하지 못하는 것, 잘못을 고치지 못하는 것, 이것이 나의 걱정거리이다.
묵묵히 마음속에 새겨 두고, 배움에 싫증내지 않으며, 남을 가르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것. 이 셋 중 어느 하나인들 내가 제대로 하는 것이 있겠는가?
군자는 도의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 너는 군자다운 선비가 되어야지 소인같은 선비가 되어서는 안된다.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다.